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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하 변호사, 이재명 욕설 담긴 '160분 통화' 공개...이재명 용서해 달라"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01-19 (수) 08:45


국민의힘 '이재명국민검증특위' 소속이자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자신의 형, 형수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한 내용이 담긴 160분 분량의 파일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그동안 유튜브 등 인터넷에 떠돌았던 것을 대대적으로 추가공개 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가 형에게 전화를 건 것을 형 재선씨 측이 녹음한 것"이라고 전했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가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모멸적인 욕설을 반복적으로 퍼부었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가 '정신병원에 가자'는 등 형의 정신병원 입원을 압박하는 듯한 내용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개인 자격으로 열었다고 강조했지만 장 변호사는 당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 소속이고 선대본부가 장소 대관을 돕는 등 기자회견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최근 '김건희 7시간 녹음파일' 논란에서 "이재명 욕설파일도 함께 공개하라"고 주장해왔던 국민의힘 차원의 공세라고 볼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욕설 녹음파일 공개에 대해 “공인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18일 중앙선대위 여성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가족의 내밀한 문제이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장영하 변호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통화 녹음파일 34건을 언론에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와 친형 간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다. 이번 녹음파일 공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녹취록 공개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공개된 녹음파일에 대해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했고 그때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라며 “(형님 부부가) 언론인들에게 보냈던 게 떠돌다가 지금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것도 저의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문제의 발단이 됐던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문제를 만들던 형님도 이제는 세상에 안 계신다”며 “다시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해명 과정에서 깊게 한숨을 내쉬었고 어머니를 언급하면서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통해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하겠다”며 “불법 배포한 이 자료를 선별·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선관위 지침에 위배되고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간 욕설 논란과 관련해 수차례 사과했었다. 앞서 이 후보는 “시정 개입을 막기 위해서였고 형님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공개된 파일에는 이 후보가 전화로 형인 재선씨와 형수 박인복씨에게 욕설을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재선씨에게 정신병원 입원을 압박하는 듯한 내용도 담겨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관련된 내용도 나온다. 재선씨가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한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를 언급하면서 “그래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느냐”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했다.

 

민주당은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할 방침이다. 이 후보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내어 “장 변호사가 불법 배포한 이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선관위 지침에 위배될 뿐 아니라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되므로, 즉시 고발 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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