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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그 정도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뜻 같이 할 수 없다"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01-06 (목) 11:00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자진사퇴하며 윤석열 대선후보의 '정치적 판단 능력'을 낮게 평가하고 윤 후보 주위의 인사들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윤 후보가 경선 때부터 자신의 조언을 구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 당선을 위해 선대위 개편을 하자는 데 그 뜻을 이해 못 하고 주변 사람이 쏟아내는 말들을 봐라. 쿠데타니, 상왕이니”라며 “내가 무슨 목적을 위해 쿠데타를 하겠나.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상왕’ 논란과 관련해선 “후보가 자기 명예에 상당히 상처를 당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아하, 더 이상 내가 이 사람하고는 뜻이 맞지 않으니까 같이 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를 향해 ‘연기만 하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통상적으로 후보와 선대위가 합치돼 가야 실수가 안 나오니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걸 과도하게 해석해 내가 후보를 무시했느니 어떠니 하는 것이 상식에 어긋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구성에도 쓴소리했다. 그는 “내가 처음부터 이런 선대위를 구성하면 안 된다고 했고, 그래서 (선대위에) 안 가려고 했던 것인데 하도 주변에서 정권교체 책임을 왜 회피하느냐 해서 12월 3일에 조인(합류)했는데 가보니 선대위가 제대로 작동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관찰하다가 일부 수정해보자 했는데 일부 수정해도 제대로 기능이 안 됐다”며 “그래서 전반적인 개편을 안 하고선 (선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전반적인 개편을 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내가 이준석 대표를 감싼다는 이딴 소리를 윤씨, 윤 후보 주변 사람이 한 것 같은데, 나는 이 대표에게 ‘당대표로서 윤 후보 당선시키는 것이 네 책무’라는 것만 강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 발언에서 윤 후보를 ‘윤씨’라고 표현했다.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김종인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해 2월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에 대해 ‘별의 순간이 왔다’고 말했던 김 위원장은 “별의 순간이 왔으면 별의 순간을 제대로 잡아야 하는데, 별의 순간을 제대로 잡는 과정에서 지금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승리 전망에 대해선 “그건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자기네들이 무슨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 같은 대선은 내가 경험해본 적이 없다”며 “우리나라에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대통령 되는 사람이 국정을 완전히 쇄신해 다음 세대가 중심으로 들어갈 디딤돌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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