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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5.18 성폭행, 철저히 진상 밝힐 것"

기자명 : 김조영 입력시간 : 2018-05-19 (토)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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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기념해 "짓밟힌 여성들의 삶을 보듬는 것에서 진실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짓밟힌 여성들의 삶을 보듬는 것에서 진실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다”며 5·18 당시 여성 성폭행 의혹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을 대신해 기념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진실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 북구 민주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은 빗속에서 엄수됐다. 

문 대통령은 ‘짓밟힌 여성들의 삶을 보듬는 것에서 진실의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별도 메시지에서 “한 사람의 삶, 한 여성의 모든 것을 너무나 쉽게 유린한 지난날의 국가폭력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오던 여고생이 군용차량에 강제로 태워졌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회사원이 총을 든 군인들에게 끌려갔다”며 “평범한 광주의 딸과 누이들의 삶이 짓밟혔고 가족들의 삶까지 함께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행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밝혀내겠다”며 국방부·여성가족부·국가인권위원회 공동 조사단 구성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기념사에서 “완전한 진상규명은 결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헬기사격 발포의 책임을 밝혀내겠다고 약속했다. 국회는 지난 3월 광주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의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전 전 대통령을 겨냥해 “(5·18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사실을 왜곡하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사격을 부인하고 유가족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총리는 “그들은 광주를 군화로 짓밟고, 칼로 찌르고, 총으로 쏘았다. 헬리콥터에서도 사격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당시 국방부가 진실의 왜곡을 주도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며 “문재인정부 들어 제정된 5·18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과거 정부의 범죄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정부의 정리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5·18 정신이 문재인정부의 탄생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5·18 정신은 촛불혁명으로 장엄하게 부활했다. 그 혁명으로 당시 대통령이 탄핵 당했고, 문재인정부가 탄생했다”며 “기필코 민주주의를 모든 분야에서 내실화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착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정부는 옛 전남도청이 5·18의 상징적 장소로 복원되고 보존되도록 광주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자료를 더 보완하도록 광주시 및 유관단체들과 협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총리의 기념식 참석은 문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집권 2년차를 맞아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에게 더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메시지에서 “기념식에 이 총리가 참석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뜻깊은 기념사였다”고 평가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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