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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칼럼) 스토리텔링이 국가경쟁력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5-09-25 (금) 14:40

스토리텔링이 국가경쟁력


편집주간 오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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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방송연합뉴스]
  스토리텔링은 이야기(story)와 말하기(telling)의 합성어이다. 생생하고 현장감 넘친 이야기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은 날이 갈수록 현대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대방과의 대화와 소통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의견’과 ‘나의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설득하여 전달하는 것이다. 


  요즘 초, 중, 고에서는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여 책읽기가 한창이다. 독서토론의 비중도 늘어가고 있다. 원활한 독서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리드가 중요하다. 참석자는 물론이고 독자를 염두 해 두고 현장감 있게 토론을 진행해야 한다. 사회자는 재미가 있어서 독자가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동기를 유발시켜야 한다. 


  발표자가 입을 떼는 순간 참석자를, 또는 독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사회자는 토론시간의 첫 느낌을 1막 1장의 연극세트로 만들어서 참석자를 흥분시켜야 한다. 시 한 구절이나 노래 한 소절, 인상 깊은 그림 한 장 등으로 참석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눈요기를 해주어야 한다. 가슴을 설레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 발표하는 수준, 전하는 수준이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여러 의견을 나누게 해야 한다. 


  스토리텔링을 잘 하려면, 책 속의 주인공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성격, 주위환경 등 외적인 요소 중의 하나가 주인공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복잡한 상황에 이르는 대목에서는, 함께 아파하고, 울어줄 수 있도록 참석자의 정서를 유도해야 한다. 주인공에게 동변상련(同病相憐)을 느껴야 처해진 상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이 끝났으면 각자 준비해온 독서감상기록장(문학감상기록장)과 독서감상문을 한 장씩 복사하여 나누어 주고 돌아가면서 읽은 다음, 비교 분석하고 첨삭해야 한다. 옳고 그름을 평가 하면서 자극을 받아야 발전할 수가 있다. 퇴고가 끝나면 다시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을 수가 있는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중, 고등학교 때부터 스토리텔링 교육을 중시한다. ‘잉글리시 아트’는 우리나라의 국어 과목과 비슷하다. 하지만 수업진행 방식은 전혀 다르다. 먼저 교사와 학생이 면대면 상담을 하여 책을 선정한다. 가정통신문으로 ‘학부모 동의’를 얻는다. 예를 들어 헬렌 켈러 자서전인 ‘내가 만일 사흘 동안 세상을 볼 수 있다면’을 고른 학생은 일정기간 그 책에 몰두해야 한다. 우선 제출하는 보고서의 종류부터 다양하다. 일단 책의 줄거리를 파악한 다음, 책 중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나 전문용어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한다. 


  헬렌 켈러에 대한 프로젝트를 만들어 발표해야 한다. 우선 헬렌 켈러가 생존해 있다고 가정하고 인터뷰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만든다. 또는 인상 깊은 대목을 그림으로 그린다. 찰흙 나무 널빤지 등을 이용하여 4차원의 세계를 재현한 후 급우들 앞에서 설명하기도 한다. 캐나다에서는 책을 통한 지식의 습득을 중요하게 여긴다. ‘책에 관한 이야기를 더 쉽고 완벽하게 전달하기’위한 수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핵심은 나를 상대방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창의력이다. 캐나다에서의 공교육 비결은 자신이 선택한 책속의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초, 중, 고등학교 때부터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습관과 노하우를 키워 주어야 창의력을 발휘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공교육에 종사하는 분들이시여! 스토리텔링의 비결이 국가경쟁력임을 꿈속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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