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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한국에 300억불 투자”…尹, 오늘도 ‘경제 외교’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01-16 (월) 08:02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26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는 UAE의 국가간 투자 협약 중 최대 규모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UAE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대통령궁 '카사르 알 와탄'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만나 1시간가량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회담에서 "코로나 등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해내고 마는 한국 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300억 달러는 한화로 약 37조2천600억원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투자수익뿐만 아니라 UAE의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에 이 투자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또록 대통령으로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300억 달러는 UAE가 역대 투자한 금액 중 가장 많은 액수다.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아부다비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간 UAE의 유사 투자 협력 사례를 감안할 때 압도적으로 큰 금액으로 결정됐다"며 "이는 UAE의 국가 간 투자 협약 중 최대 규모인 영국과의 100억 파운드, 약 122억 달러(약 15조원)를 크게 상회한다. 참고로 UAE는 중국에는 50억 달러(6조원), 프랑스에는 15억 유로(2조원) 상당의 국부펀드 투자를 각각 약속한 바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유치한 해외 투자가 총 305억 달러"라며 "그런 정도의 투자가 향후 몇 년에 걸쳐 일어날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UAE는 두 정상 임석 하에 13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원자력과 에너지, 투자, 방산 등 기존의 4대 핵심 협력 분야를 포함해 산신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국빈 방문 동안 총 40개 넘는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300억 달러의 원활한 유치 이행을 위한 '투자 협력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투자 이행과 사용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공공투자기관과 민간투자기관들이 참여해 양국 간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의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관섭 수석은 "한·UAE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경제 분야를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성과였다"며 "정상 외교를 통해 UAE로부터 대규모 투자유치를 성공함으로써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경제 중심의 정상 외교가 실질적 성과를 창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가 이처럼 과감한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중동 최초로 세워진 '바라카 원전'과 관련이 깊다. 2009년 우리나라가 최초로 수출한 원전으로, 현재 1·2호기는 사용중이다. 아부다비 전력의 60%, UAE 전력의 15%를 감당하고 있다. 사막 한가운데 원전을 짓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과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바라카 원전은 약속한 일정에 맞춰 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0여년 간 한국이 보여준 약속 이행은 기적과 같은 사례"라며 "보충 설명을 해보자면, 프랑스의 EDF가 핀란드에 짓는 (원전) 2호기 사업이 있는데 그게 10년 더 늦어졌다. 미국이 짓는 VC서머 원전도 예정보다 한 5~6년이 더 늦어지고 있다. 모든 원자력 발전소가 정해진 공기 내에 짓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이 한·UAE 협력의 상징이 된 만큼 윤 대통령도 16일 이곳을 찾아 양국 간 협력 강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현지 관계자들도 격려하는 한편 100여 개 기업 인사들의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하는 등 경제 외교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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