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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정 중심은 의회” 여소야대 돌파 모색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05-16 (월) 12:48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엿새 만인 오늘 국회를 찾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을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방점을 찍은 부분은 국회의 초당적 협력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엿새 만에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섰다. 총 594000억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를 위해 국회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하면서 '협력'을 5차례 언급했고, '초당적 협력'을 3차례 말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우리나라 상황이 매우 위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보수당과 노동당의 협력 사례를 모범사례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영국 보수당과 노동당은 전시 연립내각을 구성하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위기에서 나라를 구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각자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는 다르지만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손을 잡았던 처칠과 애틀리의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처칠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총리였고, 애틀리는 당시 노동당 당수였다. 명연설로 사람들을 이끌며 활달한 지도자로 알려진 처칠과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사람들을 설득하는 리더십을 가졌던 애틀리는 전혀 다른 지도자였지만 전시 상황에서 연립 내각을 구성해 협치를 이뤄냈다는 역사적 평가를 윤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다.

평소 윤 대통령은 존경하는 인물로 처칠을 꼽았다. 대선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처칠을 존경하는 이유로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어려웠을 때 그 당시에 나치와 타협하자는 정치권의 요구도 많았지만 국민들을 설득하고 자기의 확고한 어떤 비전을 갖고 국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돌파해나가서 무너질 뻔한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다시 회복시킨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정연설에서 처칠의 리더십을 통해 협치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민의(民意) 전당'으로 불리는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뜻도 수차례 밝혔다. '의회주의' 단어도 네 차례나 언급했다.

그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바로 의회주의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법률안, 예산안 뿐 아니라 국정의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의원 여러분과 긴밀히 논의하겠다. 그래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70석이 넘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법률안과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현실적 제약을 의식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자유'란 단어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자유'란 단어를 35회나 외쳤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대통령의 연설은 국회에 국정 전반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이고 '협치'에 중심을 뒀다"며 "그 맥락에서 연설을 준비하다보니 '자유'란 단어가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10회), '위기'(9회), '국민'(7회), '개혁'(7번) 순이었다.

 

퇴장 시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한 뒤 다시 본회의장 맨 앞까지 나와 민주당 의원들과도 한 번 더 인사하는 이례적인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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