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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관함식 반대 시위…경찰과 몸싸움

기자명 : 김조영 입력시간 : 2018-10-11 (목)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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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주국제관함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해군기지 건설로 갈등을 겪은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 연설에서 “남과 북은 이제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오늘 국제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양강국은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 해군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은 최강의 해군"이라며 "나는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강한 국방력은 국민의 신뢰 속에서 나온다"며 "세계의 해군을 따뜻하게 맞이해 준 제주도민들과 강정마을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바다를 통해 새로운 땅을 만나고, 이웃을 만났으며, 우리의 영역을 지구 전체로 확장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200여 개의 항만에 연간 1억 9천만 개의 컨테이너가 물자를 싣고 오가고 있고 우리나라도 무역의 99.8%가 바다에서 이뤄진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바다는 우리의 생명이고 우리는 바다에서 경쟁하고 바다에서 공존하며 바다는 인류 모두의 공동 자산"이라며 "우리가 오늘, 국제관함식에 함께 하는 이유는 바다가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이고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할 터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주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이 11일 제주해군기지 앞 해상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강정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를 파괴하는 국제관함식을 온몸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 세계 군함이 모여 군사력을 과시하는 해군의 국제관함식은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의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오늘의 국제관함식은 제주해군기지의 군사기지화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고, 강정은 평화의 바다가 아니라 전쟁을 준비하는 갈등의 바다로 변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국제관함식에는 미군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여한다고 하는데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논의하는 시기에 정작 제주해군기지에서는 핵 무력을 자랑하고 시위하는 모순이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동균 제주해군기지 반대주민회 회장은 "11년의 강정 해군기지 갈등이 100년의 갈등으로 바뀌게 된 게 국제관함식"이라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강정 주민의 아픔을 어루만진다고 하면서 한국군함뿐만 아니라 외국군함을 끌고 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150여명이 '강정마을 갈등 부추기는 제주해군기지 철수하라' '평화시대 역행하는 제주관함식 반대한다' 등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해상사열 참관을 위해 해군기지에 들어서는 차량들을 막아서며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오는 14일까지 닷새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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