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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5G 이동통신’..360도 VR로 안방서 올림픽 생생 체험

기자명 : 이창화 입력시간 : 2017-12-08 (금) 09:14


      


집에 혼자 있을 때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대화 상대가 되어준다. 선호할 만한 TV 채널을 추천해 주고, 생수가 떨어질 것 같으니 주문하겠느냐고 먼저 말을 걸어온다.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서도 웨어러블 AI 기기를 통해 늘 즐기던 커피를 주문한다. 자율주행 기술 보급으로 교통사고 발생과 교통체증이 대폭 줄어든다. 자동차는 도로 위 모든 것과 소통하면서 돌발 상황을 실시간 파악해 반응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SK텔레콤 TV 광고의 내용이다. 광고에는 이미 우리 일상에 상당 부분 구현된 기술이 담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AI와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 등 현실화되고 있는 초연결 기술의 근간은 5세대(5G) 이동통신이다. 통신망이 뒷받침돼야 방대한 용량의 데이터 전송을 요구하는 첨단 기술이 원활하게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몸을 돌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피 같은 역할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5G가 맡는다는 얘기다.

5G는 데이터 전송 최대 속도가 20Gbps로 4G(LTE)보다 40배 이상 빠르다. 처리 용량은 5G가 100배 많아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4K UHD의 초고화질 영상을 수초 안에 내려받고,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VR·AR로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5G 포럼이 발간한 ‘5G 서비스 로드맵 2022’에 따르면 5G 시장은 2026년까지 4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5G와 관련해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 360도 VR을 이용해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경기장에 있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 중계 화면에서 특정 선수를 골라 보는가 하면 선수 시각에서 바라본 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타임슬라이스는 수십 대의 카메라로 찍은 입체 영상을 제공해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점프하는 순간 등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올림픽 기간 평창 일대에는 5G 자율주행 버스가 도로를 누빈다. 현대자동차와 KT가 만든 자율주행 버스는 5G 시험망을 통해 장애물과 다른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한다. 탑승객은 이동 중에도 대용량 3차원(3D) 영상을 받을 수 있다.

AI를 활용한 통·번역 기술은 올림픽의 언어 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올림픽의 공식 통·번역 앱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지니톡’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29개 언어를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보고 말하지 않고 블루투스로 연결된 헤드셋을 이용해 통역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이뤄진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람객은 스마트폰 하나로 교통·경기·숙박·관광·쇼핑 분야 맞춤형 서비스를 받는다. 입국부터 출국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림픽에서 선보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체험관에서는 5G 이동통신을 미리 써볼 수 있다. VR봅슬레이와 VR롤러코스터 등 시설이 마련됐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형상의 로봇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평창올림픽과 별도로 5G 기술 선점을 위한 업계의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국내 통신장비 업체와 함께 5G 초고주파수 대역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5G 중계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망에 적용했다. LG유플러스는 국산 장비 제조사인 유비쿼스와 기존 LTE 장비 대비 46배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을 10배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5G용 장비를 공동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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