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736건, 최근 0 건
 

 

문화재청, 일제가 훼손한 문화재 원형복원 신호탄

기자명 : 노민희 입력시간 : 2015-08-13 (목) 10:49


[대한방송연합뉴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광복 70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에 의해 의도적으로 훼손된 문화재인 안동 임청각, 남원 읍성 북문, 강릉대도호부 관아의 원형 복원에 적극 나선다

 

문화재청은 명확한 고증을 바탕으로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복원을 추진 중이며, 먼저 토지매입, 발굴 등 복원을 위한 준비사항을 시행하고, 일제강점기 훼손된 부위구간에 대한 본격적인 복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재 복원을 위해 2025년까지 10년간 총 314억원(국비 23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남원읍성.jpg
남원 읍성 북병통과 구간 항공사진

일제강점기의 문화재 파괴훼손은 국가 또는 민족 간의 마찰로 인한 전쟁 등으로 도시와 건물이 파괴되는 현상과는 또 다른 양상을 띠고 진행됐다. 대표적으로는 통치시설인 경복궁, 경희궁, 창덕궁 등 조선 시대 궁궐과 읍성, 지방관아 등을 중심으로 헐리거나 해체됐다. 이는 일제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번에 복원을 시행하는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99칸 규모의 고성 이씨 종택으로 1940년 경경선(현 중앙선) 개통 당시 행랑채 일부 등을 강제로 철거했다. 이번 복원을 통해 2020년 우회 철도를 개설한 후 전각을 복원할 계획이다. 남원 읍성 북문(사적 제298)1935년 철도개설을 핑계로 의도적 철거가 이뤄졌으며 현재 북문과 북 성벽 등을 복원 계획 중이다. 강릉 대도호부 관아(사적 제388)는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훼손됐으나 2006년 훼손 전 상태로 복원을 완료했으며 현재 이 자리에 자리한 공공기관이 이전한 후(2019) 관아와 공해, 객사 등을 복원할 예정이다.

 

안동임청각.jpg
안동 임청각

문화재청은 그동안 일제강점기에 파괴된 문화유산의 복원을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미래 후손에게 온전한 문화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우선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서울 한양도성 등 궁궐과 성곽 관련 건축문화유산 중심으로 훼손된 문화재 복원을 추진한 바 있다.

 

또한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일제가 지정한 문화재에 대해 일본식 표현과 역사 왜곡을 심사한 후 재평가해 문화재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청산함으로써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 노력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일제강점기에 의도적으로 훼손된 문화재에 대한 복원이 우리의 민족적 자긍심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며, 자라나는 이 땅의 후손에게 살아 숨 쉬는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궁궐을 중심으로 진행돼 오던 훼손 문화재 복원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졌던 독립운동가의 생가, 읍성, 관아건물 등 복원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c)대한방송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2

언론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양성현 / 편집인:백숙기 / 등록번호 : 서울, 아02046 / 등록일자 : 2012년 3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숙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11-6 4층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3397-6689 /팩스 02)765-5009

Copyright ⓒ 대한방송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