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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 혐의…황창규 KT 회장 경찰 출석

기자명 : 김조영 입력시간 : 2018-04-17 (화)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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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정치후원 의혹을 받고 있는 황창규 KT회장이 침통한 표정을 17일 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창규 KT  회장을 16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으로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KT 전·현직 임원들이 2014~2017년 국회의원 90여명의 후원회에 KT 법인자금으로 4억3000여만원을 불법 후원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황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는 등 관여한 사실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황 회장은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혐의에 대해 인정하는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경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자금을 직접 전달했는가', '후원사실을 직접 보고 받았는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KT는 현직 CEO가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02년 민영화 이후 KT의 현직 CEO가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경찰청 앞에서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KT민주화연대와 KT노조 본사 지방본부는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황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외에도 최순실 국정농단 부역자로 낙인됐고, KT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과 부당노동행위로 검찰과 고용노동부에 여러 건이 고발된 인물"이라며 "황 회장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청회를 열고 주파수 경매안을 발표한다. 또 27일 규제개혁위원회의 보편요금제 심사 등이 예정돼있다. 안팎으로 KT의 사업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들이 쌓여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듭되는 KTCEO 리스크로 인해 해당 이슈들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회장이 경찰 피의자 신분으로 있는데, 신사업이 잘 진행될지 의문이다"며 "새해가 되면 사업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작년 연말부터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황 회장이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지 않겠나. 5G도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황 회장의 소환조사 이후 이달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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