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갑질 논란' 후 해외에 머물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다음 주 초 귀국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휴가로 해외에 나가있는 조 전무가 일정을 단축해 다음주 초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원래 계획된 휴가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귀국이 늦어질 경우 여론이 안 좋아질 것을 염려해 조 전무의 조속한 귀국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3일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조 전무에 대한 내사 착수를 공식화했다.경찰은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사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면 정식 사건번호를 부여하게 되고, 피내사자는 피의자로 전환된다.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자신을 대형마트 노동자라고 소개하며 “노동자를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 된 기업인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 갑질 논란의 핵심은 폭력 행위가 실제 있었느냐 여부"라며 "일부 보도처럼 조현민 전무가 물잔 등을 직접 던지지는 않았다는 게 회사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가 귀국을 무작정 늦추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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