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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로→6차로' 커지는 광화문광장…해태상도 제자리

기자명 : 김조영 입력시간 : 2018-04-11 (수)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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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 양쪽으로 자리 잡고 있던 차도가 사람 중심의 보행통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10일 발표했다. 거대한 중앙분리대 같이 단절된 공간을 통합하고 한양도성과 광화문의 역사성을 회복해 시민 일상과 조화된 보행 중심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 광장의 역사성과 사회성, 시민성을 고려해 완벽한 시민공간으로 탄생시키려고 한다"며 "역사적 고비마다 훼손됐던 역사성을 회복하고, 온전한 광장 역할을 하지 못했던 광장을 광장답게 만들어 시민 대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4700m²의 역사광장이 들어선다.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월대와 해태상도 원래의 위치로 돌아와 광장 앞쪽으로 이동한다.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자리자고 있는 세종대로는 10차선의 도로를 6차로로 축소한다. 현재는 동상을 중심으로 양쪽에 차로가 형성돼 있지만, 향후에는 한 쪽으로 통합된다. 당초 지상의 차도를 모두 지하화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5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이 추정되면서 차로 축소로 선회했다. 줄어든 차로는 2만4600m²의 시민광장으로 조성된다.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이 조성되면 기존 광화문광장 대비 3.7배 규모의 공간이 확보된다.  

광화문광장은 차도에 둘러싸여 거대한 중앙분리대 같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만큼 주변의 서촌과 북촌, 인사동 등을 연결해 걷기 편한 보행로를 조성한다. 광장 주변 건물 저층부에는 상업시설 및 휴게공간을 확충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 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이번 계획안 발표를 시작으로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를 거쳐 오는 8월 설계공모를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착공은 2020년,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안대로 사업 추진 시 예산은 국비와 시비를 합쳐 약 995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경복궁 복원과 관련이 깊은 역사광장은 문화재청이 주도하고, 시민광장은 서울시가 주도해 복원을 추진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일대는 국가경영 천년철학과 민본사상이 담긴 대한민국의 중심공간이자 1,700만 시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보여준 명실상부한 민주주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차량 중심 공간이 다양한 시민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광화문시대를 열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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