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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추락사고 발생해 근로자 4명 숨져

기자명 : 김조영 입력시간 : 2018-03-03 (토) 08:58


     
2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 현장 55층 200여m 높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구조물 일부가 추락해 근로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위 사진은 일부가 추락한 채 남아 있는 구조물이고 아래는 지상에 추락해 망가진 구조물 모습이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2일 오후 추락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졌다. 부산소방안전본부와 포스코건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쯤 해운대 엘시티 A동(아파트 동 최고 85층) 공사현장 55층서 근로자 3명이 작업 중이던 공사장 구조물이 추락했다.

54층에 있던 박스 형태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을 55층으로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이었다. 순간 구조물이 200m 아래로 갑자기 떨어지면서 참변을 당했다.

안전작업발판을 쓰는 공법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져 현장서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설작업대와 안전시설물을 일체화한 구조물로, 엘시티 건물 외벽 철골 지지대에 안전작업발판을 고정하는 공법이다. 특히 추락사고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국내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많이 사용한다.

사실 외벽작업용 케이지 자체가 통째로 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안전작업발판을 위로 올리던 중 추락했다는 것은 작업대를 지탱하던 철구조물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업 구조물은 55층부터 57층까지 3개 층에 걸쳐 설치돼 있었고 구조물이 통째로 추락할 것에 대비한 하부 안전시설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을 지지하는 고정장치 4개 모두가 이탈한 것을 확인했다.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과 함께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또 현장감독관이 안전 규정을 제대로 감독했는지, 또 작업자들이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11월로 예정된 완공 시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현재 사고 대책반을 설치해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사고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와 유가족 등에게 머리 숙여 깊은 애도와 사과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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