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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선수 혐오 확산…지켜주자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1-07-30 (금) 07:31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인 안산(20)을 놓고 29일 때아닌 ‘페미니스트 논란’이 퍼지고 있다. 안산의 외모와 과거 사용한 표현 등을 놓고 남성 혐오라는 억측을 부리며 금메달까지 박탈해야 한다는 등 도를 넘는 비난이 이뤄지고 있다.

 

안산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공격은 그가 지난 24일 김제덕과 함께 출전한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면서부터다. 그가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에 여대 출신이며 과거 SNS에서 ‘웅앵웅’ 등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 남성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하는 말을 썼다며 그의 SNS에 ‘페미니스트’라는 공격이 이어졌다.

 

여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도쿄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페미니스트) 논란’에 대해 “머리가 짧다는 것이 이유가 돼 비난이 시작됐다는 믿기 어려운 상황에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캠프의 권지웅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안산 선수가 대답하지 않아도 될 질문이지만 ‘머리가 짧은게 편해서’라는 답을 친절하게 해줘 고맙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권 부대변인은 “머리가 짧다는 이유, 여성이라는 이유는 누군가를 비난할 근거가 될 수 없다. 이는 안산 선수뿐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마찬가지”라며 “대한양궁협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는 이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류호정 의원에 이어 '숏컷라인'에 합류해, 안산 선수를 응원했다.심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우리는 안산 선수의 당당한 숏컷 라인에 함께 서서 응원할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 모두,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대유행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의 이중고 속에서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며 “특히 우리 안산 선수, 힘내라”고 전했다.

 

언론계가 안산(21) 선수를 향한 일부 매체들의 혐오 확산에 경고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9일 '여성 선수에 대한 혐오 확산 나선 언론, 부끄러움을 모르는가'라는 입장문을 냈다.

위원회는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에 대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의 차별과 혐오 발언이 속속 기사화되고 있다. 과거 SNS 포스팅, 재학 중인 대학, 음악적 취향에서 헤어스타일까지 안산 선수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방글이 기사화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견 대립으로 확산시키는 기사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과연 이런 기사가 뉴스로써 가치가 있는지 묻는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은 사실도 아니거니와 여성과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와 비아냥일 뿐"이라며 "이런 글들이 뉴스로 기사화되면서 해당 커뮤니티의 관련 게시물들을 더욱 증폭시켰고, 또 다른 혐오 발언들을 인용하는 기사의 대량 송고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순식간에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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