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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 시위 극성 참가자,...“문재인 재기해!” 구호 외쳐

기자명 : 양성현 입력시간 : 2018-07-08 (일) 07:00


서울 도심에서 열린 여성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 쓰인 ‘불법촬영’ 사행시다. 여름이 본격 시작되는 ‘소서’의 불 같은 땡볕에도 여성에 대한 몰래카메라 범죄 편파 수사를 규탄하기 위해 6만여명(오후 6시 기준 주최 측 추산)이 넘는 여성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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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모델 몰카 촬영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해온 다음 카페 ‘불편한 용기’는 7일 오후 3시부터 6시40분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제3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마로니에 공원 입구부터 혜화역 2번 출구까지 약 500m 넘는 거리의 2개 차선을 채웠다. 주최 측이 밝힌 집회 참가 자격은 ‘생물학적 여성’이었다. 남성은 집회현장 입장이 불가능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에서는 대절 버스를 타고 8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자이루”라는 인삿말을 건넸다. 주최 측이 밝힌 인삿말의 의미는 ‘자매님들 하이루’였지만 일각에선 “남성의 신체부위를 빗대 비하하는 단어”라며 불편함을 드러내 그 의미를 두고 논란이 있다. 

연사가 “여자가 아닌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외치자 호응이 쏟아졌다. 뒤이어 여성이 피해자인 몰카 범죄 수사에 소극적인 검·경, 대통령, 사법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검찰총장 문무일 사퇴, 솜방망이 법원처벌 규탄, 여성 판사 임명 등을 요구했다. “여성 유죄, 남성 무죄 성차별 수사 중단하라”는 구호를 따라 외쳤다. 몰카 범죄를 1차적으로 수사하는 경찰이 여성 피해자를 2차 가해 하지 않도록 경찰 중 남녀 비율은 1대 9로 맞춰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혜화역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집회를 지켜보거나 귀를 기울였다.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전혀 공감하지 못하겠다”며 집회 참가자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남성과 여성이)서로 분노와 분노로 맞서는 것 같다”며 씁쓸해하는 시민도 있었다. 50대 중년들은 “왜 저런 집회를 하는 거냐”며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다. 10,20대 젊은 남성 중에서는 “우우~”라고 야유하며 비웃는 이도 있었다.

 

주최 측과 참가자들은 문 대통령의 지난 3일 국무회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성들의 성과 관련된 수치심, 명예심에 대해서 특별히 존중한다는 것을 여성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여성들의 원한 같은 것이 풀린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우리의 분노는 단순한 한풀이나 원한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문재인 제기(재기)해!”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불편한 용기’가 7일 오후 3시부터 6시40분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주최한 ‘제3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에서 나온 구호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차별 편파수사’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발언 한데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퍼포먼스 과정에서 참석자들이 이같이 외쳤다.

 

특히 문 대통령의 ‘성차별 편파수사’ 발언이 주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사기관의 ‘성차별 편파수사’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반적인 처리를 보면 남성 가해자의 경우에 구속되고 엄벌이 가해지는 비율이 더 높았다”고 했다. 또 “여성 가해자인 경우는 일반적으로 가볍게 처리됐다. 그게 상식”이라며 “그렇게 비교해 보면 편파수사라는 말이 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이 “재기해”를 외쳤고 진행자들은 “집회에서 말하는 재기해는 사전적 의미”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제기(재기)하기 바란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며 우리 표를 가져간 대통령은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라”고 사과를 촉구했다.

집회에서는 여성이 피해자인 몰카 범죄 수사에 소극적인 검·경, 대통령, 사법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검찰총장 문무일 사퇴, 솜방망이 법원처벌 규탄, 여성 판사 임명 등을 요구했다. “여성 유죄, 남성 무죄 성차별 수사 중단하라”는 구호를 따라 외쳤다. 몰카 범죄를 1차적으로 수사하는 경찰이 여성 피해자를 2차 가해 하지 않도록 경찰 중 남녀 비율은 1대 9로 맞춰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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