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김부선 후원금 모금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에 하 의원은 김부선의 뜻을 수용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의 스캔들을 재점화시켰던 배우 김부선이 자신을 위한 모금운동에 동참하겠다는 하태경 의원에 “신경 꺼달라”며 강한 거부의사를 보였다.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말라”고 한 김부선은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파트 투명관리 요청할 땐 모른 척 하더니...”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선, 협박과 싸우는 김부선씨 위한 모금운동에 동참하겠다”며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지방선거 내내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과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을 고백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부선에 대해 시민들은 “외면해서 미안하다”며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아울러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으기도 했다. ‘혜경궁 닷컴’ 운영자는 최근 시민들이 모은 후원금 2000만원을 김부선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부선 씨는 지난 14일 이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다. 후보 토론회에서 내 뜻과 다르게 다시 과거가 거론되고 큰 일이 됐다”며 “정치하는 이들이 나에 대한 애정과 이해보다 이를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행위로 생각한다. 저들이 또 나를 자신들의 이익의 틈바구니에 끼워넣어 희생양 삼으려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 측은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서 변하지 않았고, 경기 분당경찰서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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