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자신을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로 가리켰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끌어다 "내부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닙니까"라며 "계속 이렇게 해야 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비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3주 동안 이준석은 지역을 돌면서 당원 만난 것 밖에 없는데, 그 사이에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리고 그 판단 이후에 어떻게든 (이준석 복귀 저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당헌·당규도 바꾸고, 비상이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한다"며 "사퇴한 최고위원이 살아나서 (최고위)표결을 한다"고 비대위로 전환 과정의 절차적 모순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피셜(용산 대통령실+오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상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지난달 29일 배현진 의원을 시작으로 31일 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사퇴했고, 권 직무대행도 ‘당대표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최고위원 줄사퇴가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의원총회에서 당 '비상 상태'를 결의했다. 2일에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참여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전국위 소집 안건에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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