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피해자모임, 국회에서 특위 면담을 연장 호소하다
[대한방송연합뉴스 오양심주간] 가습기 피해자모임 유가족들이 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차례로 면담하고, 4일 종료된 가습기살균제특위의 활동 연장을 호소했다.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피해 대책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사안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는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과 피해대책에 대한 논의는 특위에서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특위를 한 달이라도 연장해서 피해 대책만이라도 논의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며, 19대 국회 때의 트라우마가 있다. (구제)법안을 발의하고 법안공청회를 진행하기 직전에 법안이 무너졌다며, 또 반복되면 어떡하나 하는 악몽이 있어 피해구제라도 정확한 결과물들을 내놓고 확인할 수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피해자의 영정사진을 들고 면담에 참석한 한 유가족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은 아무 것도 아니다. 우리 아버지는 물 한모금만 달라고 하시다가 돌아가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 차원만의 문제로 국한될 수 없는 게 확인됐다"며 "다시 특위활동을 보장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정감사 기간은 어려우니 국감 끝나면 다시 특위를 할 수 있도록 여야 합의하자고 제안한다며 정치 공세 안 하겠다. 오로지 피해자 구제만 논의하겠다. 한 달만 연장해달라. 간절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가습기살균제특위원장도 "이제 겨우 본사의 책임을 전혀 인정하지 않던 옥시의 본사 래킷벤키저가 사실을 인정했고 사과했다. 가해 기업들의 CEO가 한 자리에 모였고 회의를 통해 가해기업협의회 구성해 첫 번째 회의를 했다면서, 피해 구제 원칙이라도 구축해서 할 수 있는 곳이 인수인계하도록 원칙 구축할 시간을 한 달이라도 달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피해 문제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지겠다면서 피해자 구제 대책에 대해 정부와 피해기업 간 기금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여당으로서 책임을 지고 피해가족 마음을 위로하도록 진정성 가지고 임하겠다. 궁극적으로 입법과 예산 문제가 수반된다면 궁극적으로는 환노위에 가야한다. 특위에는 입법권과 예산권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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