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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원내사령답' 윤재옥… ‘친윤-영남’ 색채 강화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04-08 (토) 10:55


친윤(친윤석열)계끼리 맞붙은 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윤재옥 의원(3선·대구 달서을)이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김기현-윤재옥 투톱’ 체제로 지도부 정비를 완료한 국민의힘은 내년 4월 총선 준비 모드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하락세인 당 지지율 회복과 여소야대 상황에서 거대 야당의 입법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국민의힘은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벌인 결과, 윤 의원은 65표를 얻으며 과반을 넘겨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함께 '친윤'으로 분류되며 2파전을 형성했던 김학용 의원(4선‧경기 안성)은 44표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윤 원내대표는 경찰 출신으로 야당 시절인 2018년 5월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드루킹 특검 여야 합의의 실무를 담당했다.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의 상황실장으로 활동, 꼼꼼하고 협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윤석열 대통령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세심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는 윤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으면 적어도 실수는 하지 않을 거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세간에는 지역구도상 경선에서 김 의원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 총선을 1년 앞두고 집권 여당을 울산 출신의 당대표가 이끌게 된 상황에서 원내대표마저 영남권에서 나오면 확장성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 점을 적극 활용해 "수도권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전국정당으로서 던지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선거 기간 내내 '지역안배론'을 적극 활용했지만 윤 원내대표는 "수도권 원내대표를 했을 때 우리가 선거에서 이긴 사례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역별로 분리해서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중도층 민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주요 당직을 특정 지역 출신 인사들이 꿰찬 '영남당' 논란은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중도층 민심을 고민해야 하는 여당에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3역으로 꼽히는 당대표(김기현‧울산), 원내대표(윤재옥‧대구), 정책위의장(박대출‧진주)이 모두 영남권 출신으로 채워지며,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도 배려하는 그림으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고 적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은 어떻게 되든 말든 TK의원들이 본인 공천만 잘 받으면 된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니겠느냐"라며 "검사 출신 대통령, 판사 출신 당대표에 경찰 출신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그림마저 완성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신임 윤 원내대표가 받아든 당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도부의 잇단 실언에 김기현 대표는 한 달 만에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고, 총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근로시간 개편안 등 정책 혼선까지 불거지며 지지율도 위기상황이다.
 
외부적으로는 양곡관리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1호 거부권에 이어 노란봉투법, 방송법 등 쟁점 법안마다 거부권이 줄줄이 예상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빠른 시간 안에 민주당 지도부 만나서 필요한 일들을 의논 해보겠다"며 "지지율 문제 또한 시간을 가지고 전문가와 바닥민심을 들으며 입체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중요 이슈나 정책에 관해 당정이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품질도 제고하고 정책 홍보도 잘 하겠다"며 '당정 협조 강화'를 내세웠다. 지도부 관계자는 "원내대표가 선출됐으니 앞으로 정책조정위원회의 본격적인 재정비를 통해 집권여당으로서 정책 중심으로 주도권을 가져올 것"이라며 향후 민생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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