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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칼럼] 소통의 리더십으로 청암의 100년을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7-11-21 (화)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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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시인>

 

길고 긴 터널이었다. 그 동안 암울했던 상아탑에 빛이 보인다. 아니 “소통과 투명의 리더십으로 순천청암대학의 100년이 펼쳐지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지난 14일이었다. 순천 청암캠퍼스 본관 옆으로 하얀 동목서 꽃이 만발했다. 하얗게 피어나는 꽃향기를 맡으며 손님맞이하는 교직원들의 움직임이 부산했다. 특히 교직원을 비롯한 청암 가족들, 그리고 학생들은 그동안의 답답한 학내분위기를 헤아렸는지, 동분서주하면서도 밝은 표정이었다.


어쩌면 그들은 새로운 총장과 부총장의 리더십을 기대하면서 청암대학의 과거와 현재, 더 나아가 미래의 청사진을 그렸는지도 모른다. 사실 3년여 동안에 겪은 청암 대학의 시시비비는 이루다 말할 수 없는 진통이었다. 사소한 법정다툼에서부터 강 총장의 구속 사태에 이르기까지 상아탑의 얼굴은 엉망진창이 됐다.


상아탑의 주역인 학생들은 본연의 자세로 학업에 몰두하면서 명예로운 모교의 전통을 이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가꾸어 놓은 명예의 상아탑을 자신들의 이득도구로 삼고 이전투구를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상아탑의 명예는 아량 곳 않고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서로 싸우거나 체면을 돌보지 않고 이득을 다투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순천청암대학의 새로운 총장과 부총장의 취임일성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새로운 지도자의 인성과 리더십은 청암의 미래를 그리는 청사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서형원 총장취임을 지켜보는 청중들은 심오했다. 서 총장의 취임사는 인사말에서부터 결론에 이르기까지 신뢰감을 주었으며, 청중역시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귀를 기울였다. 더욱이 서 총장의 청암 100년을 위해 밝힌 “소통의 리더십으로 청암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취임의 서”와 “다섯 가지의 약속”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그 다섯 가지의 약속 내용을 살펴보자. 첫째, 학내 구성원 간 소통하고 대화하며 화합을 이루겠다. 즉, 대학 구성원 간의 소통강화와 교직원과 정기적 만남을 진행하고, 대학의 주요내용을 함께 공유하겠으며, 총장실은 항상 열어 두겠다는 것이다.


둘째, 합리적인 투명한 교육행정을 펼치겠다. 즉, 합리적인 인사정책을 시행하고, 재정의 투명성 및 효율성을 추구하며,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대학행정으로 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셋째, 기관평가 인증과 자율개선대학으로 진입을 완수하겠다. 즉, 기관평가인증 재진입과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구조개혁)에서 자율개선대학진입으로 국가재정지원 사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것이다.


넷째, 학생이 오고 싶은 대학을 만들겠다. 즉, 지역사회에서 청암의 명성을 되찾고 입학부터 취업까지 책임지는 대학을 만들어 꿈을 키우고 전문성과 따뜻한 인성을 기르는 대학이 되겠다는 것이다.


다섯째,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다. 즉, 산업체와의 쌍방향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이 원하는 능력 있는 학생을 배출하겠으며, 지역사회의 요구에 귀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서 총장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글로벌 전문역량을 갖춘 실무전문 인력양성”의 비전으로 교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전략을 통해 전교직원이 함께 지켜가자고 약속 했다.


게다가 총장보다도 더 빨리 청암대학 부총장으로 부임한 이강두 부총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상아탑을 위해서는 자신의 취임식은 생략한다.”고 전언해 청중들로 하여금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렇다. 청암의 교직원과 가족을 비롯한 동문과 학생들의 바램이 일고 있다. 힐링 도시이고 교육도시인 순천시의 명예를 되찾는 길이 열리고 있다. 아마도 먹구름이 드리웠던 청암의 상아탑에 세찬 비를 뿌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제 새로운 리더십으로 더럽고 추한 일들을 말끔히 씻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껴안아야 한다. 고향의 연기처럼 아늑하고,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게 품어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의 청암대학이 푸른빛을 토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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