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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러관계 활발해져"…사상 첫 새벽 정상회담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19-06-29 (토)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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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상습적으로 지각해 네티즌 사이에서 ‘프로 지각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2시간 가까이 늦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29일 새벽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한ㆍ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같은 김 위원장의 언급을 전해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27일 오전 0시36분에 시작되면서 사상 초유의 ‘새벽 정상회담’이 됐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에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29일 오전 0시26분부터 1시29분까지 일본 오사카 리갈 로얄 호텔에서 열렸다. 양국 정상회담은 당초 28일 오후 10시45분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그보다 1시간 50분이나 지연됐다. 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심야(새벽) 정상회담인가요”라며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 정상과의 만남에서 상습적으로 늦어 네티즌 사이에선 ‘프로 지각러’라고 불린 푸틴 태통령은 이날도 예외 없이 지각했다. 그러나 이번 지각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앞서 진행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러시아·프랑스 정상회담이 늦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이 G20정상회의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가 행사가 지연되면서 1시간 이상 늦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늦게 시작됐고 이마저도 길어지면서 한·러 정상회담도 순연돼 29일 오후 늦은 시각으로 예정됐던 회담이 자정을 넘어 29일 0시36분에야 시작돼 ‘새벽회담’이 된 것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한·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G20공식만찬과 러시아‧프랑스 정상회담이 잇따라 지연되자 숙소에 머물며 앞선 회담 진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러시아‧프랑스 정상회담이 지속적으로 늦어지면서 외교부에서 러시아 측과 실무적으로 계속 협의했었다. 러시아로부터 오전 0시25분쯤 연락을 받고 문 대통령이 호텔을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늦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7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열린 두 정상의 첫 번째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34분 지각했다. 이듬해인 2018년 6월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때는 푸틴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에 52분 늦었고 이어진 정상회담도 40분 지연됐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과 2016년 9월 러시아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때도 각각 40분, 1시간 45분 지각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른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에도 다수 늦으면서 ‘지각 대장’으로까지 불린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는 4시간을 늦었고, 2016년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역시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아세안(ASEAN) 정상회의 때 싱가포르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한ㆍ러 정상회담 때 푸틴 대통령이 예정보다 5분 먼저 도착하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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