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전문 부대인 530단이 댓글 원고와 카툰 제작을 위해 전문 작가까지 고용해 제작한 그림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MBN은 이명박 정부 말부터 박근혜 정부 초까지 사이버사령부가 생산해낸 합성사진과 그림들을 1일 공개했다. 이는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것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개에 비유했다. 당시 정부 정책에 반대한 야당 주요 인사들을 말 바꾸기 5인방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일부 정치인에 대해서는 미친 친북주의라고 폄훼하며 가슴에 인공기를 합성한 뒤 김정일, 김정은과 나란히 배치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30일 사이버사령부가 특정인의 비방 합성 사진을 제작했을 뿐 아니라 정권을 찬양하기 위해 이미지를 합성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영화 슈퍼맨 포스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돼 있으며 24시간도 모자란 MB의 고민들 이라는 홍보 포스터도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군이 현직 대통령을 신격화하고 낯 뜨거운 찬양과 영웅으로 묘사하는 부분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는 지난 2013년~2014년까지 디지털 영상편집 및 제작 확대를 위해 중견 작가 3명을 동원해 매일 1편의 카툰을 만들었고 편당 25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 수집과 댓글 작업에 사용할 ‘원고’를 위해서는 5명의 전문 작가를 고용, 건당 3만4000원을 받으며 4200여편의 원고를 제작했다. 또 매달 5편의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이를 위해 매년 1억 원 이상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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