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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키치 결승골' 크로아티아, 연장 끝 잉글랜드에 2-1 역전승

기자명 : 김조영 입력시간 : 2018-07-12 (목) 08:49


 ‘소국’ 크로아티아가 사상 첫 월드컵 결승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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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크로아티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독립한 국가다. 면적은 5만6594㎢로 세계 127위고. 한반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인구 역시 416만명(세계 129위)으로 한국의 10분의 1 수준이다.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월드컵 역사상 최저 인구 국가 결승 진출 2위에 해당한다. 첫 번째는 1930년과 1950년 대회 우승국으로 당시 인구가 300만명 안팎이던 우루과이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러시아 대회에서 지난 월드컵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3연속 연장전을 치르고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은 크로아티아가 최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잉글랜드 역시 3연속 연장전을 치렀지만 준결승전에서 서독에 승부차기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세계랭킹(20위)도 역대 월드컵 결승에 오른 나라들 중 제일 낮다.

또한 토너먼트 3경기를 모두 연장전을 치르며 역전승을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러시아, 잉글랜드를 상대로 먼저 실점을 했으나 역전골을 넣거나 승부차기까지 끌고가 결승까지 올랐다. 월드컵 토너먼트는 각 조에서 강한 전력을 지닌 팀들이 올라와 맞붙는 경기로 보통 역전승을 보기 힘들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3번이나 이를 해냈다. 이렇듯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것은 한편의 ‘드라마’라 할만 하다.

한껏 기세가 오른 크로아티아는 16일 밤 12시 프랑스를 상대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20년 전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1대2 역전패를 당했던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설욕기회는 없다. 주장 루카 모드리치를 비롯해 이반 라키티치, 마리오 만주키치 등 30대 전후의 황금세대는 사실상 이번 러시아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다.

과연 러시아에서 써내려온 크로아티아의 ‘드라마’가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림으로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가 시작되자 단 5분 만에 잉글랜드 트리피어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전 선제골까지 포함해 총 12골 중 9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역시 세트 플레이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선제골로 자신감을 얻은 잉글랜드와는 대조적으로, 16강과 8강 두 차례에 걸쳐 연장전을 치러온 크로아티아는 실점 이후부터 더욱 지친 기색을 보이면서 경기가 잉글랜드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골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체력 고갈의 상태에서도 기회만 주어지면 끈질기게 달려들어 슈팅까지 연결해내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경기는 연장에 접어들었고, 결국 크로아티아의 강한 집념이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16강-8강-4강까지 세 차례 연장전을 치른 것도 이례적인데 세 차례 모두 이겨 ‘프로 연장러’에 등극하며 힘겹게 결승행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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