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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신성일, 폐암으로 별세...향년81세

기자명 : 이창화 입력시간 : 2018-11-05 (월)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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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시대의 아이콘'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신성일이 폐암투병 끝에 4일 새벽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4일 오전부터 장례절차를 논의하는 영화인들이 자리했다.


공동 장례위원장은 지상학 회장과 후배 배우 안성기가 맡았으며, 고문은 신영균, 김동호, 김지미, 윤일봉, 김수용, 남궁원, 임권택, 정진우, 이두용, 오석근, 문희가 맡았다.

 

영화인들의 애도로 세상을 떠나게 된 신성일의 빈소에는 동료 배우인 최불암이 일찌감치 등장해 고인을 추모했다. 최불암은 "반짝이는 별이 사라졌다. 우리 또래의 연기자로서 조금 더 계셨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업적이 오랫동안 빛나기를 빈다"고 애도했다. 고인과 친분이 있던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아 "고인은 부산영화제에 남다른 애정이 있어서 1회 때부터 올해까지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해줬다. 특히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내년 부산영화제에 내겠다는 말을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서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동료 배우인 이순재와 후배 안성기 등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이순재는 "1960년대 영화의 획기적 발전을 이룬 거목이 한명 갔다. 너무 일찍 간 것 같다"며 "신성일의 작업은 많은 자료가 남아있어 후학에 좋은 교본이 될 것이다"고 추억했다.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후배 안성기는 "지난해부터 내년에 영화 한 편을 같이 하기로 약속했다 .시나리오도 거의 완성됐다고 들었다. 오랜만에 영화를 함께 하게 돼 기뻤는데 허망하게 가시니 너무 안타깝다"며 "빛은 졌지만, 우리들 마음에는 그 빛이 오랫동안 함께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55년을 부부로 함께했던 엄앵란도 신성일을 애도했다. 엄앵란은 "우리 남편은 영화 물이 뼛속까지 들었다.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걸 볼 때 정말 마음이 아팠다. 이런 사람이 옛날부터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 영화가 나온다는 생각에 넘어가는 남편을 붙잡고 울었다"고 말하며 고인과의 마지막을 추억했다. 이어 엄앵란은 "내가 존경할만해서 55년을 살았지 흐물흐물하고 능수버들 같은 남자였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4일 오전 2시 30분께 전남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1세. 지난해 6월 페암 3기 판정을 받은 이후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왔던 신성일은 지난달 4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등장해 건강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여줘 영화팬들의 박수를 받았으나, 결국 한 달 만인 4일 오전 2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인 엄앵란과 아들 강석현(51)씨, 딸 강경아(53)씨, 강수화(48)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이다. 장지는 경북 영천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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