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자료: 대교협)
고교 2학년생이 치를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77%를 넘어서게 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교의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1일 발표했다. 각 대학은 매 입학년도 1년10개월 전까지 대입 시행계획을 수립·공표해야 한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 전체 모집인원은 34만7866명으로 2019학년도보다 968명 줄었다. 저출산 현상으로 학생 수가 계속 줄면서 대입모집인원도 감소하는 추세다.
유형별로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7.3%인 26만8766명을 뽑는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19학년도보다도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수시 비중은 2007학년도에 51.5%로 처음 정시 비중을 추월한 데 이어 2011학년도에는 60%를 넘어섰다.
수시모집이 늘면서 정시모집 비중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2020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의 22.7%(7만9090명)만 정시로 대학에 들어간다. 2019학년도보다 3882명 줄었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 위주의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2020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에서 학생부 위주 선발(학생부 교과·학생부 종합)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67.1%(23만3230명)다.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20학년도 수시 모집인원(26만877명)만 놓고 보면 86.5%(23만2513명)가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된다. 반면 정시 모집인원(7만9090명)은 87.6%(6만9291명)를 수능으로 뽑는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지난 3월30일 일부 대학에 정시 확대를 요청한 이후 주요대학 15곳의 2020학년도 수능 선발인원은 1만4261명으로 2019학년도(1만2895명)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수시모집에 포함되는 논술전형 모집인원 비중은 2019학년도에 전체 모집인원 대비 3.8%(1만3310명)에서 2020학년도에는 3.5%(1만2146명)로 소폭 줄어든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차상위계층 가구 학생, 농어촌 학생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은 4만6327명으로 2019학년도보다 2956명 늘어난다. 지역인재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지역인재 전형'도 총 모집인원의 4.6%인 1만6127명으로 증가한다.
대교협은 이날 발표한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만들어 일선 학교와 시·도교육청 등에 배포하고, 대입정보포털(어디가) 홈페이지(www.adiga.kr)에 오는 7월 중 게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