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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작품·감독·각본 등 6개 부문 후보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01-15 (수) 10:23


'기생충'은 다음달 9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편집상·국제장편영화상·미술상·각본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국제극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뿐 아니라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에까지 포함됐다는 점에서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다음 달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24개 부문의 최종 후보를 13일 발표했다. ‘기생충’은 앞서 예비후보에 들었던 국제극영화상과 더불어, 주요 부문인 작품상·감독상·각본상·미술상·편집상까지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사상 처음이다.

‘기생충’의 주요 부문 노미네이트는 아카데미로서도 매유 유의미한 변화로 읽힌다. 미국 영화계 최대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은 전통적으로 백인 남성 중심으로 치러져 ‘오스카 소 화이트(OscarSoWhite·오스카는 너무 하얗다)’라는 비아냥을 들어 왔다. 특히 2016년 제88회 시상식은 남녀 주·조연상 후보 전원이 백인 배우로 채워져 ‘백인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 ‘기생충’은 쟁쟁한 작품들과 오스카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됐다. 작품상 후보로는 ‘기생충’을 비롯해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리틀 우먼’ ‘조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꼽혔다. 감독상 후보에는 봉 감독과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포함됐다.

각본상 후보에는 봉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에서는 ‘나이브스 아웃’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 ‘1917’과 경합한다. 국제극영화상 부문은 ‘기생충’과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가운데 수상작이 가려진다. 예상 밖이었던 미술상과 편집상 후보에까지 올라 이목을 모았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미국은 전 세계 영화 산업의 중심이다 보니 외국어영화에는 워낙 관심이 없다. 그런데 ‘기생충’은 미국 대중영화의 흐름을 따르면서도 내용이 철학적이고 사회적이며 동시대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성별·인종의 구분을 넘어 훨씬 더 넓은 영화의 세계가 있다는 걸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북미에서 ‘기생충’의 수상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각 지역 비평가협회상을 휩쓴 데 이어 지난 5일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마저 거머쥐었다. 12일에는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도 받았다. 봉 감독은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작 ‘1917’의 샘 멘데스 감독과 공동 수상했다.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입성은 한국영화의 보편성을 보다 널리 알리는 계기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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