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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후’에 대하여 말하다

기자명 : 최치선 입력시간 : 2017-07-17 (월) 09:05



[대한방송연합뉴스 최치선기자] 영화 그 후는 홍상수가 감독하고 권해효 김민희가 출연하며, 7월 6일 개봉했다. 첫 출근날, 아름은 사장인 봉완의 헤어진 여자 자리에서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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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장면>


사랑의 노트가 발견되고, 봉완의 처가 회사로 찾아 오고, 아름은 헤어진 여자로 오해를 받는다. 결국 아름은 그날 회사를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


권해효(봉완 역)의 명불허전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그가 그동안 은막에서 다소 지나치게 은둔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영화 한편으로 고스란히 입증해 냈다.


영화 속에서 앞 여자(창숙)와 뒷 여자(아름)가 이렇게 저렇게 순서를 따지고 있을 때 봉완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 보는 사람들을 다 민망하게 만든다. 우는 남자를 보면서 전혀 불쌍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런 연기를 권해효는 척척 선보인다. 그의 연기 내공이 얼마나 심도가 깊은지를 보여 준다.


김민희(아름 역)는, 그 모든 논란에도, 뛰어난 연기의 소유자임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그건 더 이상 놀라운 일도 아니다. 김새벽, 조윤희도 발견의 기쁨을 준다. 홍상수 영화 속의 배우들은 한결같이 연기를 잘한다. 그것이야말로 홍상수가 누리는 최고의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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