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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만명 ‘추석 대이동’… 귀성 16일·귀경 18일 가장 혼잡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09-11 (수) 07:34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귀성 이동은 추석 전날인 16일 오전에, 귀경 출발은 추석 다음 날인 18일 오후에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15∼18일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연휴 기간 원활한 차량 소통 유도와 귀성·귀경·여행객 편의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강화 등을 위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13∼18일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3695만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9.4% 감소했다. 일평균 이동 인구는 616만명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17일 가장 많은 68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귀성 출발은 16일 오전, 14일 오전, 17일 오전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경 출발은 18일 오후, 18일 오전, 19일 오후 순으로 나타났다.
 
귀성·귀경 대신 여행을 가겠다는 사람은 23.8%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국내 여행은 88.6%, 해외여행은 11.4%다. 이동 인구 대부분인 88.4%는 승용차로 이동하고, 이어 버스(4.9%), 철도(3.6%), 항공(2.7%), 해운(0.4%) 순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고속도로 이용자 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이 전년 대비 6.6% 늘어난 591만대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예상 일교통량은 17일 669만대로, 지난해 최대 일교통량(652만대)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예년보다 귀성기간은 길고 귀경기간은 짧아 귀경 방향 소요시간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도시 귀경 방향 예상 최대 소요시간은 대전에서 서울까지 5시간20분, 부산에서 서울까지 10시간30분, 목포에서 서울까지 9시간50분 등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안이 통과됨에 따라 15∼18일 잠시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14일 자정 이전에 고속도로에 진입해 15일이 된 뒤 진출한 경우, 18일 자정 전에 진입해 19일이 된 뒤 진출한 경우도 해당된다. 이 기간 KTX·SRT 역귀성 요금도 30∼40% 할인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설 명절 이후 고속·일반국도 16개 구간(121.4㎞)을 개통하고, 고속도로 갓길차로 76개 구간(411.32㎞)을 운영한다. 고속·일반국도 217개 구간(1799.5㎞)은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집중 관리된다.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의 운행횟수는 평상시 12만1421회에서 13만8811회로 14.3% 늘릴 예정이다. 총 공급좌석은 평상시 919만5000석에서 1033만8000석으로 12.4% 증가된다. 심야에 도착하는 귀경객의 편의를 위해 17일과 18일은 서울 지하철과 버스가 심야 연장 운영된다.

 
이 밖에 안전한 휴가길을 위해 도로·철도·항공·해운 등 교통시설·교통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 전기차 화재·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안전점검 등도 실시된다. 또한 교통사고 등에 대비해 구난·구급차량 연락망을 정비하고, 철도사고 시 신속대응을 위해 비상대기 차량 및 복구장비를 주요 역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승용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시고, 이동 중에도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공항 이용객도 사상 최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며 공항 이용객은 올해 추석 연휴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3∼18일 120만4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1.6%, 11.8% 각각 많다. 공사는 동남아·일본 노선 선호를 바탕으로 한 해외여행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20만1000명으로, 이전 2017년에 기록한 18만7623명보다 6.7% 늘었다. 가장 붐비는 날은 18일로 예측됐다. 약 21만3000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각국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은 출국장 및 보안 검색대를 확대하는 등 여객 불편이 없도록 특별 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인천공항∼서울 구간 심야버스는 기존 대비 총 6회 증편 운행에 나섰다.

 
해외여행 증가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12일부터 18일까지 29만7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지난해 추석 동안의 31만4602명과 비교해 5.6%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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