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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정기 수요집회 없애야”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05-08 (금) 11:0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30년 가까이 위안부 인권을 위해 싸워온 이용수 할머니(92)가 “더이상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수요)집회는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는 이유다. 수요집회를 통해 모인 성금의 사용처가 불투명하며 한일 위안부 합의금 10억 엔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정의기억연대 측과 윤 당선인도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을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에 쓰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또 “다음 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집회가 학생들 고생시키고 푼돈만 없애고 교육도 제대로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30년 가까이 위안부 대책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금이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과 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내가 비행기만 110번 정도 탔는데 지원을 받은 바 없고 공동대표 직함을 주는데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은 적도 없다”고 한 이 할머니는 “2015년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 당시 10억 엔이 일본에서 들어올 때도 위안부 피해자들이 모르는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내가 알았다면 돌려보냈을 것”고 비난했다.

이 할머니는 또 단체에서 출판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례를 엮은 책에 대해 “내용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나와 판매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할머니는 윤 전 이사장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고 한 이 할머니는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의 인터뷰 중 이 할머니가 자신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이 지어낸 말”이라고 주장했다.

 

한 사무총장은 "30년 간 싸우기도 하고 다시 함께 운동하기도 하는 지난한 과정에서 할머니가 서운하셨던 것이나 오해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면서 "할머니의 기억의 혼란이나 서운한 감정, 건강이 취약한 상황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꾸준히 전화를 드리고 있고 내일도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관련해서는 "할머니가 처음에 윤 전 이사장이 비례대표 의원 후보자가 됐을 때는 '열심히 잘해라', '잘됐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나중에는 '가면 안 된다. 끝까지 나랑 같이 있어야지'라고 말씀하셨다"며 "운동과 윤 대표를 떨어뜨려 생각하기 어려우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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