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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흥신소 사장이라며 접근해 ....손석희 .윤장현 금품요구 응해

기자명 : 양성현 입력시간 : 2020-03-26 (목) 06:31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가 25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 포토라인에서 언급한 유명인사 3명은 조씨가 벌인 협박·사기행각의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조주빈이 손 사장과 김씨, 윤 전 시장에게 공갈·협박으로 돈을 가로챈 정황을 포착해 사기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손 사장은 1000만원대, 김씨는 1500만원을 사기 당했고 윤 전 시장은 가장 많은 수천만원을 뺏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박사방에서 조씨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 다른 피의자 A씨를 먼저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사의 지시로 손 사장을 직접 접촉해 돈을 받아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어 조씨가 붙잡힌 뒤 관련 혐의를 추궁하자 조씨가 세 사람에 대한 사기 혐의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세 사람이 처한 상황을 연구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보고 있다. 조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세 사람에게 접근했고, 오프라인에서는 직접 나서지 않고 A씨를 시켜 돈을 갈취했다.

손 사장의 경우 자신을 '흥신소 사장'이라고 속이며 분쟁을 빚고 있던 김웅씨로부터 '위해를 가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접근했다. JTBC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손 사장은 청부를 입증할 증거를 달라고 하자 조주빈이 금품을 요구해 할 수 없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하고 있다.

윤 전 시장에게는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대가성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와중에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돕겠다", "JTBC에 출연해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회를 갖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실제로 A씨와 함께 JTBC 방송국에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항소심 재판 중간에 A씨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돈을 건넸지만 결국 출연은 성사되지 않았고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프리랜서 기자 김씨도 조주빈에게 속았다. 조주빈은 지난해 12월 김씨에게 접근해 '정치인 정보가 담긴 USB를 넘겨주겠다'며 15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최근 경찰에 출석해 자신도 당했다고 피해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은 심부름책 A씨에게 돈을 직접 받아오도록 시켰고, A씨가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 소화전에 받은 돈을 넣어두면 이를 가져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돈을 챙겼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한데 이어 조만간 손 사장과 윤 전 시장도 불러 구체적인 피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조주빈은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되기 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밑도 끝도 없이 세 사람의 실명을 언급해 당혹스러웠고 우리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조씨가 성범죄 이슈를 분산하기 위해 일부러 언급했을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사기 혐의 뿐 아니라 박사방에 대한 수사를 보다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조씨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여조부)에 배당했다. 여조부와 강력부, 범죄수익환수부, 입국·관세범죄전담부(사법공조 전담) 등 4개 부서에서 검사 9명과 수사관 12명 등 21명이 합류했다. 팀장은 김욱준 4차장 검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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