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군 청해진함.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추락 사고로 모두 7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2일 수습한 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찾은 실종자다.
수색 당국은 5일 오전 0시 30분쯤 해군 청해진함에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투입해 수색을 진행하던 중 동체 인양위치와 동일한 위치에서 실종자 1명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2시 40분쯤 실종자 인양을 시도했지만 청해진함의 자동함정위치유지장치(함정이 정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장치) 전자장비의 신호가 불안정해 포화잠수 작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 헬기 동체.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해상에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 엿새째,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수색 당국은 이날 발견된 실종자가 지난 3일 헬기 동체를 끌어 올리던 중 유실된 실종자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청해진함 자동함정위치유지장치를 수리한 뒤, 발견한 실종자 인양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오늘(5일) 중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수색 당국은 지난 2일 사고 헬기 동체에서 각각 110m와 150m 떨어진 사고 해역에서 부기장과 정비실장 등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지난 달 31일 오후 11시 30분쯤 독도 남쪽 300~500m 지점에서 손가락을 절단한 응급환자 1명을 이송하던 중앙119 헬기가 이륙한 지 2~3분 만에 해상으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소방대원을 포함해 모두 7명이 탑승했으며, 지금까지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나머지 4명은 생사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채 엿새째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 있던 어선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했다가 사고가 났다.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 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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