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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후 첫 주말.....여의도와 광화문서 집회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19-10-20 (일)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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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거취를 놓고 두 동강 났던 광장이 그의 사퇴 이후에도 여전히 각각 ‘검찰개혁’과 ‘문재인정부 규탄’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양분됐다.  특히 검찰개혁 집회는 서초동이 아닌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 등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편에서 제10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시민연대는 지난 12일 서초동 일대에서 열린 ‘최후통첩’ 촛불문화제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하려 했으나, 이날 장소를 국회의사당역 2·3번 출구 인근으로 바꿔 집회를 계속했다.

시민연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이 신속하게 처리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국회 앞에서 ‘시즌 2’ 성격의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 주제는 ‘국민의 명령이다. 국회는 응답하라’다.

집회 참가자들은 ‘함께 아리랑’이라고 적힌 노란 풍선과 ‘응답하라 국회’ ‘설치하라 공수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나란히 그려진 흑백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시민들도 보였다. 집회 시작 한 시간 전 사회자는 “민주주의 국가의 깨어있는 시민들이 물밀 듯이 국회의사당 앞으로 오시고 계시다”고 밝혔다.

이날 초등학교 3학년 아들, 1학년 딸과 함께 집회에 나선 박모(42)씨는 “아이들에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들이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직접 보여주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며 “조 전 장관이 사퇴한 후에도 검찰개혁이 꼭 이뤄져야 한다는 마음에서 집회에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건너편인 국회의사당역 4·5번출구 부근에선 자유연대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이 오후 2시부터 ‘애국함성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탄핵” “조국 구속” “공수처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양측 집회가 차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열린 탓에 곳곳에서 언성을 높이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촛불문화제는 자유연대 측과 각자 구호를 외치는 일명 ‘스피커 싸움’으로 집회 시작이 오후 5시에서 한 시간 늦춰지기도 했다.

국회의사당역 안에서도 양측의 갈등으로 혼란이 빚어졌다. 자유연대 측 집회 참가자들이 역 안에서 “조국 구속, 문재인 탄핵” 등을 외치자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X소리 하지 마라”고 받아치는 일도 있었다. 경찰은 “여기는 집회 장소가 아니다”고 중재를 하기도 했다. 해당 역 개찰구 앞에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마련한 ‘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 2·3번 출구 이용’ ‘자유연대 4번 출구 이용’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등장했다.

이날 서울 서초동에서도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도 이뤄진 ‘북유게사람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요구하는 시민 참여 문화제를 연다.

자유한국당은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장외집회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연사로 나서 “우리는 문재인 정권의 독점을 막아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며 “공수처를 설치해야 하다는 건 정부 멋대로 법을 주무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도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공수처법을 ‘좌파 독재법’이라고 비난했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일대와 여의도, 서초동 등에 129개 중대, 경력 8000여명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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