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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농식품부, 접경지 10개 시·군 긴급 방역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19-06-03 (월) 08:50


정부가 지난달 23일 북한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류독감, 구제역에 이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까지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국내 양돈 농가에 대한 방역이 강화되는 등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1일 중국과 인접한 북한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북한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가 폐사해 정밀 검사한 결과 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보고했다.

북한 당국은 나머지 22마리를 살처분한 뒤 농장을 봉쇄해 이동을 제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출혈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백신·치료제가 없어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주로 감염된 돼지의 눈물, 침, 분변 등 분비물에 의해 직접 전파되며, 감염된 돼지는 고열, 피주 출혈 증상을 보이다 10일 이내에 폐사한다.

1920년 아프리카에서 최초 발생한 돼지열병은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중국에서 처음 발병해 7개월 만에 전체 모돈(어미돼지)의 30%가 살처분 됐을 정도로 전파 속도가 빠르다.

정부는 북한에서 발병한 돼지열병이 멧돼지를 통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접경지역에 출몰하는 야생멧돼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금까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돼지열병이 창궐한 아시아 국가로부터 유입을 막기 위해 주로 공항 검역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북한 협동농장에서 돼지열병이 발병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정부는 야생동물을 통해 돼지열병이 남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동물은 멧돼지다. 돼지열병이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게만 감염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북측 야생멧돼지들이 강을 건너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접경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해 멧돼지 차단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시 강화·옹진, 경기도 김포·파주·연천,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10개 시·군이 특별관리 대상이다.

정부는 이들 지역의 353개 양돈농가에 대한 혈청 검사를 통해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오는 7일까지 확인하기로 했다.

또 야생멧돼지가 농가에 접근할 수 없도록 포획틀, 울타리 시설 등을 이달 말까지 조기 설치하고, 그 외 지역은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한강이나 임진강 하구를 타고 들어온 야생 멧돼지가 신속하게 신고 될 수 있도록 어민과 해경에 신고요령을 교육하고, 홍보물도 배포하기로 했다.

◇정부, 차단 방역에 안간힘…北에 방역 지원 의사도 전달

정부는 신종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조류독감,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발병할 때마다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전파 속도가 빠른 돼지열병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국내 양돈 산업이 붕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일 한강하구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의 양돈 농가와 군부대를 방문해 차단방역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도 사태의 엄중함을 반영해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서호 통일부 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박천규 환경부 차관 등 4개 관계부처 차관이 동행했다.

이 총리는 농장 외곽에 설치된 멧돼지 차단 울타리와 차량용 소독시설 등을 직접 확인했으며, 가축질병 전염원이 될 수 있는 군부대 잔반 처리 현황 등도 꼼꼼히 점검했다.

이 총리는 "북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이 공식 확인된 만큼 접경지역에 대한 차단방역은 매우 중요하다"며 "돼지열병이 발병할 경우 국민의 피해와 불편을 고려하면 방역기관과 축산 종사자들이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7일까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동물위생시험소 직원 40여명을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353개 전체 양돈농가에 보내 농가당 돼지 8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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