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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함 사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19-05-27 (월)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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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22) 하사의 장례 이틀째인 26일 영정을 모신 빈소는 물론 사이버 추모 공간에도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홋줄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22) 하사의 여동생이 25일 해군 공식 페이스북에 댓글을 남겼다. 여동생 최모씨는 “이제는 힘들게 말고 편안하게 있어 달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최씨는 “이거 거짓말이라고 해주면 안 되냐. 1년 반 만에 보는 건데 믿기지 않는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오빠한테 할 말도 많고 들을 말도 많은데 이제 못하고, 못 듣는 거냐”면서 “나보고 조심히 귀국하라더니, 오빠도 조심히 복귀한다더니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제발 기적처럼 사는 사람들처럼 오빠가 그 기적이 되면 안 되냐고 빌었는데, 그 차갑고 딱딱한 몸을 만지고 나니 이제 그런 희망마저 못 가진다”면서 “진짜 오빠 없는 거냐, 아니라고 해달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마지막으로 보는데 눈도 한 번 못 뜨고. 우리가 그렇게 소리 질렀는데”라며 “이제는 힘들게 말고,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있어줘”라고 했다. 또 “오빠를 잃은 게 아니다”면서 “늘 힘들 때, 보람찰 때 오빠 생각하고 오빠한테 말해주겠다. 꼭 들어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청해부대 최영함 소속으로 6개월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임무를 수행한 최 하사는 지난 24일 귀국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 도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끊어진 홋줄에 맞는 사고를 당했다. 곧장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심정지 판정을 받았다. 군인 4명도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최 하사는 주한 미 해군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해군 복무를 동경했다고 한다. 2017년 8월 해군에 입대한 그는 늘 솔선수범하고 어려운 일에 앞장서는 모범 수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부대 파병 임무도 최 하사가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하사는 파병 후 돌아오면 전역이 1개월밖에 남지 않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함장과 직접 면담까지 하며 임무에 합류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최 하사는 사고 당시 다른 승조원들과 함께 둘레 7인치(17.78㎝)의 홋줄 장력을 맞추는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홋줄이 터진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 하사의 장례는 25일부터 해군작전사령부장(葬)으로 엄수되고 있다. 영결식은 27일 오전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안장식은 27일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하사의 장례기간 빈소에는 해군 장병들을 비롯한 2100여 명의 조문객이 찾아 고인의 순직을 애도했다. 또한 최 하사의 순직을 추모하기 위해 해군이 해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한 ‘사이버 추모관’과 해군이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추모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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