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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진료비 1인당 연 400만 원 넘었다… 전년비 12% 증가

기자명 : 김조영 입력시간 : 2018-09-27 (목) 08:56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건강보험료가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65세 이상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400만원을 넘어섰다

노인들의 병원 진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평균 노인 1인당 진료비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00만원을 돌파했고,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1%에 달했다. 반면 저출산 여파로 분만 건수는 1년 새 5만건이나 뚝 떨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6일 공동 발간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69조3352억원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의 총 진료비는 28조324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조555억원(12.1%) 증가했다. 이는 2010년 노인 진료비 14조1350억원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노인 인구는 지난해 680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4%였다. 하지만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가운데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9%에 달했다.

자연스럽게 노인 1인당 진료비도 늘어났다. 노인이 2017년 한 해에 쓴 진료비는 평균 425만5000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 139만원1000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고령층은 늘어나는 반면 출생아 수는 감소했다. 지난해 분만 건수는 35만8285건으로 전년도(40만4703건)에 비해 11.5% 줄었다. 특히 자연분만 건수가 23만4006건에서 19만6960건으로 15.8%나 감소했다. 분만이 줄면서 분만 기관도 줄었다. 2016년 607곳이던 분만기관은 26곳(4.3%)이 문을 닫아 지난해 581곳으로 감소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고령 인구가 늘고 있고, 이들이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병·의원 진료를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며 “가벼운 질환도 바로 3차 병원 등 상급병원으로 가서 전반적인 비용이 불어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령층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상대로 중장년기부터 건강 관리를 체계화해야 하는데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역에서 주치의 제도 등을 통해 건강증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통해 바로 (비용이 많이 드는) 상급병원으로 가는 것도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질병 1위는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질환으로 2조9213억원(581만명)이었고, ‘2형 당뇨병’ 질환(1조8509억원·254만명)과 ‘만성신장병’ 질환(1조8126억원·21만명)이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 노인 환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262만명)이었고 ‘치은염 및 치주질환’(247만명)과 ‘급성기관지염’(199만명)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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