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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씨, 집회 참가자들에 연대 메시지...安 무죄 판결 대놓고 비판

기자명 : 이창화 입력시간 : 2018-08-19 (일) 07:04


안희정 전 충남지사 1심 무죄 판결을 규탄하는 대규모 여성단체 시위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7000명이 참석한 이날 시위에는 혜와역 시위와는 달리 많은 남성들도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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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미투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성범죄자를 비호하는 사법부도 공범이다”라고 외치며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를 규탄했다.

또 ‘안희정은 유죄다' ‘피해자가 왜 꽃뱀·걸레로 불리는가' '침묵은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 안희정 무죄판결을 규탄한다' 등의 손펫말을 들고 “못살겠다”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사에서는 정혜선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 변호사가 안 전 지사 1심 선고와 관련한 김지은(33)씨 입장을 대독했다.

김씨는 “살아내겠다고 했지만 건강이 온전치 못하다. 지난 3월 이후 제대로 잠들지 못했다. 14일 이후에는 여러 차례 분노와 슬픔에 흔들렸다”며 “죽어야 제대로 된 미투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지금 죽어야 할까라고 생각도 했다”고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안 전지사 무죄 판결 이후 불거진 자신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저는 그날 안희정에게 물리적 폭력과 성적 폭력을 당했다. 저는 그날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거절을 표현했다. 그날 직장에서 잘릴 것 같아 도망치지 못했던 것”이라며 “일을 망치지 않으려고 티내지 않고 업무를 했다. 저는 그날 안희정이 다시는 안 하겠다는 그 말을 믿었다”고 했다.

또 “검찰의 집요한 수사와 이상한 질문에도 성실히 대답했다. 일관되게 답했고 많은 증거를 제출했다”며 “판사는 3분은 제 답변을 들으셨나. 검찰이 재차, 3차 확인한 증거들 읽어보셨나. 듣지 않고 확인하지 않을 거면서 왜 물었나”라고 재판부에 대해 항의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위력은 있지만, 위력은 아니다. 원치 않은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력은 아니다. 뭐가 아니라는 것인가. 바로잡을 때까지 살아내겠다”라면서 참석자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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