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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LG전자도 인도법인 IPO 착수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12-07 (토) 09:00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했다. DRHP는 수요예측, 공모가, 공모일 확정을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 지배구조와 재무 현황 등을 공개하는 서류로, 현지 증시 상장을 위한 첫 단계다.

LG전자의 인도 증시 상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전망된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 금액이 고스란히 본사로 유입되는 방식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LG전자가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를 130억달러(약 18조원)로 평가받고, 최대 15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의 활용처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IPO로 확보하는 현금을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뿐 아니라 전사 차원의 미래투자 재원으로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대형 인수합병(M&A)이나 주주환원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인도법인 상장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되진 않았지만, 여러 옵션 중 하나”라며 “인도에서 LG는 오랫동안 국민기업이기 때문에 ‘내셔널 브랜드’가 되는 큰 비전으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노이다에 첫 법인을 설립했으며, 세탁기와 냉장고 등이 현지에서 프리미엄 가전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 매출액은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9억원으로 5년새 33.6%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조73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14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20∼30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스마트폰,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하는 중국과 달리 지정학적 위험도 적고, 중동·아프리카 등으로의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 인도 시장 투자를 확대하는 국내 기업도 늘고 있다.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0월 인도 IPO를 통해 약 190억달러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인도 IPO 역사상 최대인 33억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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