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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우중 전 회장 빈소…정재계 인사 등 잇달아 찾아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19-12-11 (수) 07:33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각계각층에서 고인에 대한 추도가 잇따랐다.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장병주 전 (주)대우 사장, 장영수·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 신영균 전 대우조선공업 사장 등 '김우중 충신들'은 10일 이른 아침부터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1973년 김 전 회장을 처음 만난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은 “(김 전 회장은) 우리와 거의 평생 같이 지냈다. 가족이기도 하고 큰 스승이기도 하다”며 “엄격하지만 자상하고 부하들을 아주 끔찍이 사랑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인은) 늘 희생을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희생의 뜻은 다음 세대, 후진이 잘살기 위해서 우리가 희생하자는 것이었다”며 “열흘 전에 뵀을 때 대화는 안 됐지만 자신이 솔선수범해서 희생한 것을 우리가 따라하길 바라는 듯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의 측근들은 그를 ‘워커 홀릭’으로 기억했다. 김 회장은 “(김 전 회장은)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안 하고 일만 했다. 우리에게 식사를 했느냐고 물어봤지만 자신은 하지 않았다”며 “해외 출장지에서도 새벽 4시까지 책을 보면서 오전 8시에 열리는 조찬을 잠도 안 자고 기다렸다”고 전했다.

대우자동차의 최연소 임원이었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김 전 회장은) 엄청 부지런한 양반이었다. 새벽에도 현장에 나오고, 눈이 와도 나왔다”며 “혹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없었더라면 한국 경제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월등히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주요 그룹 총수를 포함한 재계 인사들도 고인을 애도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은 1시간 넘게 머무르며 고인을 애도했다. 오후 3시쯤 빈소를 찾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고인의) 작은 아들의 친구였고, 예를 갖추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조문 후 “안타깝다”는 말만 남긴 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나섰다.

김 전 회장의 고교 2년 후배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김 전 회장은) 초고속 성장시대에 한국 경제가 이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는 데 큰 공헌을 했다”며 “일할 땐 잠도 제대로 안 자면서 박력있게 일했는데 이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에서는 황각규 부회장이 조문했다. 그는 “고인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에서 일궈놓은 네트워크로 해외 진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프런티어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도 조용히 빈소를 다녀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간 김 전 회장의 첫 발걸음으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될 수 있었고 대한민국에서 세계를 바라볼 수 있었다”며 “한국이 일류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된다면 그것은 김 전 회장의 첫걸음 때문임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추도했다.

경총은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헌신을 이어받아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 고도화를 통한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홍사덕·강용석 전 국회의원, 소설가 이문열과 대우차 출신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다녀갔다.

 

정계에서는 주호영·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 등이 가장 먼저 빈소를 다녀갔다. 배우 이병헌은 빈소에 2시간가량 머무르며 유가족에게 위로를 건넸다. 이병헌은 24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단명한 김 전 회장의 아들과 닮았다는 이유로 대우가(家)와 인연을 맺은 뒤 대우통신 컴퓨터, 대우차 티코 등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하석주 아주대 축구팀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고 단체로 조문했다. 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낸 김 전 회장이 창단한 대우 로얄즈 축구단을 통해 프로리그에 데뷔하며 인연을 쌓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논평 등을 통해 김 전 회장을 ‘한국 경제발전의 주역’이라 높게 평가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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