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 정부가 ‘한국산 예외’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하는 이번 회의에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만날 예정이다.
이미 므누신 장관에게 한 차례 서한을 보낸 김 부총리는 이날 양자 회동에서도 다시 한 번 "관세 대상국에서 한국을 빼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주 한미FTA 3차 개정 협상을 마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23일까지 계속 미국에 머물기로 했다. 막판까지 정재계 핵심인사들을 설득하는 이른바 '아웃리치'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남북·북미정상회담 문제를 조율하러 미국에 간 외교부 강경화 장관 역시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관세 면제를 거듭 요청하며 힘을 보탰다.
미국이 한국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지는 FTA 개정 협상 방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협상을 통한 해결을 모색 중인 한국과 달리 유럽연합(EU)은 지난 16일 10쪽 분량의 방대한 대미 보복관세 품목 리스트를 발표했다. 예고했던 미국산 오토바이·위스키·청바지는 물론, 쌀·오렌지주스·담배·화장품까지 수백 종의 물품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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