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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의 액트지오” “가짜뉴스” 여야 대왕고래 사업 신경전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06-12 (수) 08:41



정부가 추진하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분석을 수행한 미국 회사 액트지오(Act-Geo)의 실체 관련 의혹을 추궁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가짜뉴스로 국론만 분열시키고 있다”고 맞섰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액트지오가 (미국에서) 세금을 체납해 법인 자격이 4년간 정지된 상태였음에도 한국석유공사가 계약을 체결했고, 액트지오가 개인의 절세를 위해 만든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도 불거졌다”며 “진상규명 없이는 시추 예산을 늘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공사와 액트지오가 계약하던 당시 체납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액트지오는 석유공사와 계약하던 지난해 2월 1650달러(약 230만원)의 법인 영업세를 체납한 상태였다.

진 정책위의장은 “국민의 의혹이 커지자 산업부는 공개됐던 자료마저 비공개로 전환하며 실체를 감추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를 중심으로 의혹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정부는 ‘자료 제출이 없이는 예산도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에너지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대왕고래 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및 석유공사 관계자와 다수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동해에서 석유·가스 탐사에 나선 경위부터 유망성 분석 결과, 향후 시추 계획까지 설명했다.

특위는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석유공사는 동해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가스전을 발견한 이후 추가 발견을 위해 2005년부터 심해 탐사를 지속해 오고 있다”며 “최대 140억 배럴의 탐사 자원량은 그간 축적된 동해 탐사 자료를 해외 전문기관이 통합적·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위원장을 맡은 김성원 의원은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에너지안보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정부의 자원개발 의지와 노력을 평가절하하고 가짜뉴스로 도배하고 있어 국민께 정확한 사실과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은 국가적 과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겨우 첫발을 뗀 상황에서 거대 야당의 대표처럼 ‘십중팔구 실패’를 운운하는 건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국론분열만 부추길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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