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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외당협장 24명 물갈이…민경욱 교체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12-25 (금) 09:5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24일 민경욱 전 의원과 김소연 변호사를 포함해 원외 당협위원장 24명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는 전국 49개 당협위원장 자리 교체안을 보고했지만 당 지도부는 논의 끝에 교체 대상을 절반으로 줄였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를 거쳐 민 전 의원(인천 연수구을 당협위원장)과 김 변호사(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를 교체 대상에 올렸다. 민 전 의원은 4·15 총선 부정선거 주장으로, 김 변호사는 '달님 영창' 현수막 등으로 논란이 됐다.

당초 교체 대상에 포함됐던 김진태 전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협위원장)과 전희경 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직) 등은 최종 명단에선 빠졌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서울 지역 당협 교체는 유예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중도층 표심 확보를 위해 태극기세력 물갈이를 예고했지만, 김 전 의원과 전 전 의원 등 태극기세력의 실세 인사들은 교체 명단에서 제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비대위의 물갈이 방침에 민 전 의원과 김 변호사 등 교체 대상자들은 강력 반발했다.

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종인이 오늘 저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했다"며 "제가 4‧15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미국의 부정선거 시위현장에도 나간 게 문제라고 썼다. 야당이 부정선거 얘기를 안 하면 누가 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해명을 듣겠다기에 귀국을 했는데 이렇게 등 뒤에 칼을 꽂냐"며 "김종인은 당장 오늘 조치를 철회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도 페이스북에서 "저에겐 당협위원장이라는 그릇이 너무 작다"며 "오늘부터 당권행보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민의짐이 되지 않기 위해 야성을 회복하게 하는 활동을 계속하겠다"며 자신을 지지하는 인터넷 카페 가입 등을 권유했다.

 

당 안팎에서는 민 전 의원을 비롯한 일부 극우 성향의 ‘태극기 세력’과 계속 함께할 경우 국민의힘의 중도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내년 보궐 선거 전에 당이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괜히 당내 분란을 일으킬 필요 없다며 교체하지 말아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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