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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불참 속 첫 본회의…21대 국회 첫날부터 '반쪽' 출발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06-06 (토) 12:32


21대 국회의 첫 본회의가 끝내 ‘반쪽짜리’에 그쳤다.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채 진행된 국회의장 선거에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고, 여당 몫 부의장에 김상희 의원이 당선됐다. 역대 최악인 20대 국회와 달라지겠다고 여야가 앞 다퉈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국 첫 단추부터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국회의원 임기 개시후 7일에 첫 집회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한다'고 규정된 국회법을 지켜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단독 개원을 밀어부친 결과다.

21대 국회 첫 본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시작됐다. 국회법에 따른 정시 개원이다. 박병석 의장은 재석 의원 193명 가운데 191표 찬성으로 선출됐다.

다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본격적인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을 빚고 있다.

박 의장은 당선 뒤 의장석에 올라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잘못된 관행과 단호히 결별해 국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돼야 한다. 21대 국회 기준은 국민과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 4대 개혁 입법을 일거에 추진하려다 좌절된 걸 잘 기억할 것"이라며 "압도적 다수 만들어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하라"라고 여당에 당부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국민들은 당의 입장보다 국익을 위해 결단했던 야당에 더 큰 박수를 보내주셨다"며 2008년 이명박정부 시절 1천억 달러 정부지급보증 동의안을 당시 야당 정책위의장이었던 본인이 주도한 일을 설명했다.

여당 몫 부의장은 김상희(4선·경기 부천병) 의원이 당선돼 여성으로는 헌정사상 최초로 의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또 하나의 여성 롤모델을 보여주겠다"면서 "대화와 협치를 위한 새로운 여성 리더십을 발휘해 여야의 적극적 소통과 대화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몫 부의장으로는 미래통합당 정진석(5선·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사실상 내정돼 있지만 통합당 의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안건에서 일단 제외됐다.

이날 통합당 의원들은 민주당 주도의 개원 강행에 반발하며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표결 전 퇴장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야당의 존재와 야당의 주장이 국회를 국회답게 한다는 것을 꼭 명심해 주시고, 177석이니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밀어붙인다면 21대 국회는 출발부터 난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상생과 협치로 어려움 해결해 달라는 요구에도 배치된다"고 말했다.

통합당 의원들이 퇴장한 뒤 발언에 나선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당 원내대표 발언은 잘못된 과거 전례에 따라 21대엔 반드시 사라져야 할 잘못된 관습"이라며 "21대 국회는 과거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청산하는 정치 대혁신의 역사적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본회의를 끝낸 뒤에도 여야는 언론을 매개로 기싸움을 이어갔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다음 걸음을 내딛겠다"며 국회법상 규정된 이달 8일까지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177석 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의 사실상 단독 본회의로 21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앞으로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체계·자구심사권을 가진 법제사법위원장을 서로 자당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도 단독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야는 주말 동안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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