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692건, 최근 1 건
 

 

새보수당 최후통첩에…통합협의체 수용한 한국당

기자명 : 양성현 입력시간 : 2020-01-21 (화) 09:43


자유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이 제안한 ‘양당 통합협의체’ 구성을 전격 수용하며 위기에 처했던 통합 논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새보수당이 양당 협의체 구성을 한국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보수통합 논의에서 빠지겠다고 배수진을 치자, 반나절 만에 한국당이 화답한 것이다. 좌초 위기에 놓였던 통합 불씨가 가까스로 되살아난 모습이지만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면 양측 간의 힘겨루기가 더 격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새보수당은 이날 내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중심으로 한 통합 논의에 반감을 드러내며 한국당에 양당 협의체 수용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대표는 당대표단 회의에서 “한국당이 오늘까지 양당 통합 협의체를 거부한다면 새보수당은 통합 협상을 거부하고 자강(自强)의 길을 가겠다”며 “양당 통합 협의체 거부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동의한 보수재건 3원칙 중 3번째 원칙(새집 짓기)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보수당 소속으로 혁통위에 참여하고 있는 지상욱 의원도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앞서 지 의원은 박형준 혁통위원장이 새보수당의 양당 협의체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자,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한국당은 새보수당이 양당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지 5일 만에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에서도 양당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구성 시기라든지, 협의체 회의를 공개로 할지 비공개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양당 간 합의 아래 진행하겠다. 혁통위에 참여하고 있는 김상훈, 이양수 의원 중 한 분이 협의체 대표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혁통위 차원의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새보수당의 최후통첩에 자칫 보수통합이 어그러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혁통위에서는 통합의 큰 틀을 논의하고, 새보수당과의 통합 문제는 양당 협의체에서 다룬다는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우리공화당 등 다른 정당들과도 개별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상훈 의원은 “황 대표가 통합의 여러 장애물을 같이 걷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협의체를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 대표는 한국당의 양당 협의체 수용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두 당이 어렵사리 통합 논의를 진전시켰지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통합 절차와 시기, 공천, 지도체제 등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을 실체화하는 과정에서 한국당 내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한국당은 21일에 의원총회를 소집해 보수통합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이날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 매출액을 현행 48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총선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또 최저임금 결정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과 경제상황을 포함하는 등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5호 영입 인재로 외교안보 전문가인 신범철(49)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신 센터장은 천안갑 지역에서 한국당의 출마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귀국 후 첫 행선지로 이날 광주를 찾았다.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의 합당 과정에서 돌아선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실용적 중도정당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선만 맞다면 많은 분의 힘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대한방송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2

언론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양성현 / 편집인:백숙기 / 등록번호 : 서울, 아02046 / 등록일자 : 2012년 3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숙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11-6 4층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3397-6689 /팩스 02)765-5009

Copyright ⓒ 대한방송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