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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손혜원은 투기의 아이콘…검찰 조사 받아야”

손혜원 “문재인·안철수 배신한 박지원 정도 돼야 ‘아이콘 급’”…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19-01-22 (화)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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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2일에도 손혜원 의원이 자신을 오해하고 있다며 검찰수사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한때 같은 당(새정치민주연합) 동지였던 두 사람은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서로를 향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손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날 손 의원은 박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칭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손 의원은 “국민들이 더 이상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그분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고 밝혔다. 이는 의혹이 불거졌던 초기 손 의원을 옹호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꾼 박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의원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16일 “저는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을 투기로 보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며 손 의원을 공개적으로 두둔했다. 그러나 관련 의혹이 이어지자 19일 돌연 입장을 바꿨다. 박 의원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며 “이제라도 이실직고하고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으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의 공개적 비난에 박 의원 역시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표현하며 맞대응했다. 박 의원은 21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손 의원께서 저를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손 의원이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언론에 의하면 20~30여 곳에 가까운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본인이 부인하지 못하면 그건 누가 보더라도 투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 의원은 SNS를 통해 즉각 반박에 나섰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아이콘’ 정도 얘기 들으려면 인생을 통한 한 분야의 경력이 충분히 쌓여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강 건너에 아파트 하나 소지해 본 적이 없는 제가 어딜 감히 다선의원이시며 대통령 비서실장에 장관까지 역임하며 일생을 통해 불세출 배신의 신공을 보여준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과 견주겠나”라고 박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당대표 배신하고 나가서 당 만들고 안철수 후보 대선 끝나자 바로 배신해 총 겨누고, 목포 박홍률 시장, 지지난 지방선거에서 후보공천 직전 배신, 다른 후보 공천하고… 어디 이것뿐이겠나”라며 “그분의 ‘아이콘’ 급 배신 경지 정도 경력은 쌓아야 어느 분야든 ‘아이콘’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글을 맺었다.

손 의원은 목포 ‘문화재 거리’가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되기 1년 5개월 전부터 가족과 지인 등 명의로 건물을 다수 사들여 개발 이익을 노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일하는 학예사를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입시킬 것을 요구했다는 인사 청탁 의혹도 불거졌다. 연일 의혹이 이어지자 손 의원은 20일 당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투기 의혹에는 결백하다는 입장이다. 손 의원은 “투기 목적이 아닌 문화재 보존을 위한 일이었다”며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투기)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박·손 두 의원의 설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같은 당 소속이었다. 박 의원은 당시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된 손 의원에게 “남편은 김근태 장관의 친구고, 문재인 대표 부인과 중·고등학교 동기친구여서 나는 손 위원장이 문빠라고 생각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문제가 되자 삭제했다. 2017년에는 박 의원이 당시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세월호 지연 인양’ 의혹과 관련해 비판하자 손 의원이 박 의원에게 “동료 의원으로서 당신의 이름 석 자가 창피하다”고 공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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